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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011.10.31 아파트 물탱크 청소로 단수된대서, 일찌감치 나가서 운동-도서관에 가보려했는데, 오늘부터 아파트 외벽 도장 공사를 한다고 현관문도 칠해야 한다나.. 해서 망설이고 있는데 운동스케쥴이 꼬여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1시에 다녀왔더니.. 아침 시간에 퍼질까봐 만날 9시에 운동 가던 것 보다 나은 것 같다. 원서는 아침나절 좀 집중해서 써보다고 매만지곤 있는데 아직 끝은 안났다. 써놓고 보니 뭔가 쌈박한게 없다. 그냥 다 그런 평범한 어휘들.. 번득이는게 없다. 자소서는 더 애매하다. 자소서 같은 종류의 글들.. 석사 지원할 때 끝일 줄 알았는데.. 다 내가 원해서 벌인 일이니.. 그래도 구질구질 스스로에 대해 설명하는거 참 귀찮고 부끄러운 일이다. 내일은 그 먼데까지 찾아가 교수님 면담하기로 했는데, 가서는.. 더보기
가을의 풍경 오동나무 잎이 아직도 푸르다. 잎이 물드는 건 늦가을무렵인가. 당단풍은 이미 바람에 뚝뚝 떨어지고.... 가장 한국적인 가을 풍경을 만드는 건 역시 은행나무인듯 싶다. 점점 해가 짧아진다. 겨울이 머지않았다니 마음이 초조해지지만 눈쌓인 길을 걷는 상상을 하니 겨울이 한편으론 기다려진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뜻.. 본격적으로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몸을 쓰는 법, 힘을 들이고 줄이는 법을 배우고는 있지만 아직 내 것으로 체화되려면 먼 듯 하다. 몸으로 하는 일에 익숙치 않다보니 여기저기서 몸이 아우성이다. 여기도 삐걱, 저기도 삐걱대니, 트레이너도 좀 당황하는 듯.. 안하던 운동을 하니 온몸이 근육통 작렬, 피곤할 때마다 입가에 솟는 뾰루지도 양쪽에 번갈아가며 나고 있다. 특히 지난주는 내내 근육통에 시달렸다. 절정은 금요일과 주말이었다. 병가 후 외출이라고는 병원과 운동하러 피트니스센터 가는 일 밖에 없는데, 가을 회화전시가 좋은 게 몇 개 있어 그걸 본다고 박물관에 들렀더니 그 모양이 됐다. 2주전에 중박 초상화전을 봤고, 리움의 , 간송미술관의 도 보았다. 힘은 들었으나 안복을 누리고 왔다. 앉아있는 것 보다 서.. 더보기
20111019 -가을 볼 일 있어 잠시 학교 들렀다가 본 가을 하늘.. 도서관 2층 카페의 라떼. 뚜껑을 열었더니 하트가.. 이거 보니 문자 보낼때마다 하트 뿅뿅 찍어보내던 회사 아줌마 선배들이 생각났다..ㅎ (40~50대 선배들의 요상한 공통점) 아무리 요즘 츄리닝 입고 다니며 아줌마소리 들어도 적어도 하트뿅뿅문자를 아무한테나 남발하지 않으니 아직 아줌마 아니라고 강변..해본다..ㅋ 잠시 정지 신호 받았는데 저멀리 인수봉이 훤히 보인다.. 아~~ 정말 산에 가고싶은데 허리가 이모양이니.. 그동안 겨우 다닌 것도 용하다 싶긴하지만... 단풍여행가고 싶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한숨 사실 블로그 관리자 모드로 들어가면, 올해 마지막 날짜로 올려놓은 올 한해 해야할 일 목록이 있는데.. 이걸 보고 있음 한숨만 푹푹.. 좀 쉬엄쉬엄 가자 하긴 했지만 올 한 해는 고민하다, 스트레스 받다, 그와중에 병까지 얻어 어느덧 결실을 맺어야할 시기가 되었는데도 목록 중에 제대로 해치운게 하나도 없다. 하다못해 책 조차도 제대로 읽은게 없으니.. 두가지 일을 동시에 병행한다는 건 정말 내게는 무리가 아닐까.. 재활 PT 받으면서, 몸의 움직임& 변화에 예민해지면서 다른 일엔 예민해지게 됐다. 사람이 건강해지는 방법은 친구 말대로 정말 제대로 몸 움직여 운동하고 푹 쉬고, 제대로 갖춰 먹는 것 밖에 없는 듯한데.. 이걸 하다보면 깨어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 가량이 간다. 또 디스크체어에 앉는다쳐도 하루.. 더보기
몸과 정신 진단 받고 병가 내고.. 통원치료 하며 거금 투자해 재활운동 치료중이다. 병원에, 피트니스센터 다녀오면 그냥 하루가 가버린다. 특별히 책을 읽지도 못하고, 원고는 손도 못대고 있다. 백수의 삶이 더 바쁘다더니 정말 그 짝이다. 치료는 받고 있는데, 과연 이렇게 해서 몸이 복구될 것인지, 뼈가 제자리를 찾을 것인지, 근육이 생길 것인지 의구심이 안 드는 건 아니나, 전문가들이 석달쯤이면 기초체력도 향상되고, 뼈와 근육이 제자리를 찾는다니 믿는 수 밖에... 몸을 소홀히 한 죄, 이렇게 받는 모양이다. 몸 따위 중요하지 않다고, 운동 따위 관심도 없고 안해도 숨 쉬고 사는데 별 문제 없다고 살아왔는데, 끝내는 이렇게 반란을 일으켰다. '기름칠하고 닦고 조이자'라는 표어처럼(모 소설가의 작업실에서 본 문구다).. 더보기
근황 결국 5년만에 예전부서로 복귀. 애초 기대도 없었지만, 마음을 굳히고 나니, 어느 하나 즐겁지 않다. 허리는 계속 아프고.. 디스크일지 모른다는 '명의'의 진단인데 일단 엠알아이를 찍어보면 알겠지. 공부/원고/준비할 시간은 점점 갈수록 빡빡해지는데, 옮긴 부서 첫날. 가보니 답 안나온다.. 선배들의 실체를 알면 알수록 실망하게 되나니..내 아래 후배들도 나의 실체를 보면 그리되려나.. 한두 기수 차이 나는 후배들이야, 같이 늙어가는 처지니 하며 이해하고 넘어가지만.. 선배니까, 뭔가 더 잘 알고, 이끌을 것만 같은데-이런 기대를 갖고 있을 것만 같은 어린 아해들과 지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겠지? 그래도 너무 바닥을 보여주는 건 아니잖아. 기본은 해야 하는거잖아. 그냥 어서 다 정리하고 싶은 마음 뿐.... 더보기
인생 어째 자꾸 도돌이표를 찍는 것 같다.. 늘 똑같은 고민.. 답도 안나오고.. 인생을 모두 다 포맷하고, 리셋하는 버튼이 있다면 어떨까.. 대학시절로 돌아가면, 일찌감치 공부하고 싶은 분야 정해서 그 길로 가지 않았을까.. 직업을 가진게 잘못이었는지.. 늘 경계에서 아슬아슬 걸치며 10여년을 살다보니, 망설이는게 버릇이 되어버린 것 같다. 공부고 뭐고, 이 시끄럽고 상식 안 통하는 나라 떠나서 조용히 살았으면 하는게 요즘의 바람이다. 더보기
파도소리... 광안리 바다의 파도소리. 이곳이 바다라는게 확 실감이 난다. 이렇게 파도소리 가까운 숙소에선 자본적이 없는 듯. 태풍이 저 멀리 남국에서 오기때문일까? 참 거세게 들린다. 이 파도소리가 좀 무섭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잠이 안온다. 여행지기는 내추럴본 부산인. 예민한 양반이라 당연히 파도소리 땜에 못주무셨다며 숙소 옮기자 할 줄 알았는데, 이분은 이 파도소리가 너무 좋아서 잠을 못 주무셨댄다. ㅠ.ㅠ 이 밤, 나는 계속 잠을 설칠듯. 더보기
[영화]별을 쫓는 아이 2011.8.27 @롯데시네마 홍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몇년만에 극장에서 보는 건지.. 반가웠지만, 약간 지루한 구석이 없지않았다. 사후의 세계를 탐험하는 내용. 생과 사에 대한 인물들간의 갈등을 주축으로 하는데,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상상력이다. 그러나 이를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 안에 재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터. 하나 아가르타 內의 공간은 어디선가 많이 보던 익숙한 배경들.. 몽골이나 중앙아시아 등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온 듯 했다. 아마도 감독이 그쪽을 여행을 많이 하지 않았을까? 티베트 불교라든가, 이슬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도상들도 꽤 되고.. 이 감독의 예전 초기작품은 좀 독특한 색깔이 있다 생각했는데, 이번 애니메이션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냄새가 꽤 난다. *그나저나 왠 초딩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