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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한숨

사실 블로그  관리자 모드로 들어가면, 올해 마지막 날짜로 올려놓은 올 한해 해야할 일 목록이 있는데.. 
이걸 보고 있음 한숨만 푹푹..

좀 쉬엄쉬엄 가자 하긴 했지만 올 한 해는 고민하다, 스트레스 받다, 그와중에 병까지 얻어 어느덧 결실을 맺어야할 시기가 되었는데도 목록 중에 제대로 해치운게 하나도 없다. 하다못해 책 조차도 제대로 읽은게 없으니..  두가지 일을 동시에 병행한다는 건 정말 내게는 무리가 아닐까..  
재활 PT 받으면서, 몸의 움직임& 변화에 예민해지면서 다른 일엔 예민해지게 됐다.

사람이 건강해지는 방법은 친구 말대로 정말 제대로 몸 움직여 운동하고 푹 쉬고, 제대로 갖춰 먹는 것 밖에 없는 듯한데..
이걸 하다보면 깨어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 가량이 간다. 또 디스크체어에 앉는다쳐도 하루 2시간 이상 책상 앞에 앉아있기가 힘들다. 한동안은 뉴스체크하고 뭘 좀 해보려고 사이트도 뒤젂거리곤 했는데, 주말새 집에 다녀오고 나서는 모든게 귀찮을 뿐.. TV뉴스 속 뉴스는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처럼 들리고..
애초 병가의 목적이 요양과 재활이니 다른거 신경 끄고 여기 집중하는게 맞긴 한데, 그래도 이리 아무 생각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다 보니 어느덧 병가 20여일차 진입했다는게 놀라울 따름.. 앞으로 남은 시간 또한 지금의 속도로 금세 흘러갈거 아닌가.. 정말 나이드니 무서운게 시간이다..  


밀린 원고도 써서 11월말엔 마무리해야하고,
도움주셨던 교수님들 비롯하여 여기저기 인사할 곳은 많은데.. 
쉬엄쉬엄 한가하게 책이나 보겠다 했더니 웬걸..  열화당판 만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 지난주 두 권이나 빌려왔지만 손도 못댔고..
미술사 논문들, 책들 보며 공부한다는 것도,
중국어 셤 공부해서 겨울에 급수를 따려했는데 책만 사두고 손도 못댔고
영어는 말할 것도 없고..  아차차 생각해보니 12월에 거금내고 예약한 시험도 있구낭. ㅠ.ㅠ 이건 또 언제 준비하나.. .
여기저기 쌓인 책들을 보니 한숨만 나오는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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