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몸을 쓰는 법, 힘을 들이고 줄이는 법을 배우고는 있지만 아직 내 것으로 체화되려면 먼 듯 하다. 몸으로 하는 일에 익숙치 않다보니 여기저기서 몸이 아우성이다. 여기도 삐걱, 저기도 삐걱대니, 트레이너도 좀 당황하는 듯..
안하던 운동을 하니 온몸이 근육통 작렬, 피곤할 때마다 입가에 솟는 뾰루지도 양쪽에 번갈아가며 나고 있다. 특히 지난주는 내내 근육통에 시달렸다. 절정은 금요일과 주말이었다. 병가 후 외출이라고는 병원과 운동하러 피트니스센터 가는 일 밖에 없는데, 가을 회화전시가 좋은 게 몇 개 있어 그걸 본다고 박물관에 들렀더니 그 모양이 됐다.
2주전에 중박 초상화전을 봤고, 리움의 <화원대전>, 간송미술관의 <조선풍속대전>도 보았다. 힘은 들었으나 안복을 누리고 왔다. 앉아있는 것 보다 서 있는게 허리에 부담이 덜 가기는 하지만 몇시간씩 돌아다니는 것은 아직 무리였다. 줄도 길고, 그림들 눈높이가 안 맞는 것들도 있어서 세부를 보려면 쪼그렸다 앉았다 일어나야 하기도 했고. 하긴 허리 가 아프지 않아도, 박물관 관람은 중노동이었으니..
그림들 다시 보며, 내년을 머릿속으로 그려봤다. 지금의 삶이 그대로 유예된다 상상하니 더는 그 생활을 참고 버티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에 사표를 품고 다니던 후배들은 집에 가만 있으면 심심해 미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겨우 회사를 다닌다 했지만, 이렇게 한달 쉬어보니 나는 편하고 좋기만 하다. 늘 일에 매여, 운동도 취미도 모든 것들을 나중으로 미루며 살았던-여기엔 나의 게으름이 일조하기도 했겠으나- 지난날에 대한 아쉬움이 되려 솟아난다.
간절히 내 삶의 주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뜻을 품는다.
안하던 운동을 하니 온몸이 근육통 작렬, 피곤할 때마다 입가에 솟는 뾰루지도 양쪽에 번갈아가며 나고 있다. 특히 지난주는 내내 근육통에 시달렸다. 절정은 금요일과 주말이었다. 병가 후 외출이라고는 병원과 운동하러 피트니스센터 가는 일 밖에 없는데, 가을 회화전시가 좋은 게 몇 개 있어 그걸 본다고 박물관에 들렀더니 그 모양이 됐다.
2주전에 중박 초상화전을 봤고, 리움의 <화원대전>, 간송미술관의 <조선풍속대전>도 보았다. 힘은 들었으나 안복을 누리고 왔다. 앉아있는 것 보다 서 있는게 허리에 부담이 덜 가기는 하지만 몇시간씩 돌아다니는 것은 아직 무리였다. 줄도 길고, 그림들 눈높이가 안 맞는 것들도 있어서 세부를 보려면 쪼그렸다 앉았다 일어나야 하기도 했고. 하긴 허리 가 아프지 않아도, 박물관 관람은 중노동이었으니..
그림들 다시 보며, 내년을 머릿속으로 그려봤다. 지금의 삶이 그대로 유예된다 상상하니 더는 그 생활을 참고 버티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에 사표를 품고 다니던 후배들은 집에 가만 있으면 심심해 미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겨우 회사를 다닌다 했지만, 이렇게 한달 쉬어보니 나는 편하고 좋기만 하다. 늘 일에 매여, 운동도 취미도 모든 것들을 나중으로 미루며 살았던-여기엔 나의 게으름이 일조하기도 했겠으나- 지난날에 대한 아쉬움이 되려 솟아난다.
간절히 내 삶의 주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뜻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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