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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정신 진단 받고 병가 내고.. 통원치료 하며 거금 투자해 재활운동 치료중이다. 병원에, 피트니스센터 다녀오면 그냥 하루가 가버린다. 특별히 책을 읽지도 못하고, 원고는 손도 못대고 있다. 백수의 삶이 더 바쁘다더니 정말 그 짝이다. 치료는 받고 있는데, 과연 이렇게 해서 몸이 복구될 것인지, 뼈가 제자리를 찾을 것인지, 근육이 생길 것인지 의구심이 안 드는 건 아니나, 전문가들이 석달쯤이면 기초체력도 향상되고, 뼈와 근육이 제자리를 찾는다니 믿는 수 밖에... 몸을 소홀히 한 죄, 이렇게 받는 모양이다. 몸 따위 중요하지 않다고, 운동 따위 관심도 없고 안해도 숨 쉬고 사는데 별 문제 없다고 살아왔는데, 끝내는 이렇게 반란을 일으켰다. '기름칠하고 닦고 조이자'라는 표어처럼(모 소설가의 작업실에서 본 문구다).. 더보기
근황 결국 5년만에 예전부서로 복귀. 애초 기대도 없었지만, 마음을 굳히고 나니, 어느 하나 즐겁지 않다. 허리는 계속 아프고.. 디스크일지 모른다는 '명의'의 진단인데 일단 엠알아이를 찍어보면 알겠지. 공부/원고/준비할 시간은 점점 갈수록 빡빡해지는데, 옮긴 부서 첫날. 가보니 답 안나온다.. 선배들의 실체를 알면 알수록 실망하게 되나니..내 아래 후배들도 나의 실체를 보면 그리되려나.. 한두 기수 차이 나는 후배들이야, 같이 늙어가는 처지니 하며 이해하고 넘어가지만.. 선배니까, 뭔가 더 잘 알고, 이끌을 것만 같은데-이런 기대를 갖고 있을 것만 같은 어린 아해들과 지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겠지? 그래도 너무 바닥을 보여주는 건 아니잖아. 기본은 해야 하는거잖아. 그냥 어서 다 정리하고 싶은 마음 뿐.... 더보기
인생 어째 자꾸 도돌이표를 찍는 것 같다.. 늘 똑같은 고민.. 답도 안나오고.. 인생을 모두 다 포맷하고, 리셋하는 버튼이 있다면 어떨까.. 대학시절로 돌아가면, 일찌감치 공부하고 싶은 분야 정해서 그 길로 가지 않았을까.. 직업을 가진게 잘못이었는지.. 늘 경계에서 아슬아슬 걸치며 10여년을 살다보니, 망설이는게 버릇이 되어버린 것 같다. 공부고 뭐고, 이 시끄럽고 상식 안 통하는 나라 떠나서 조용히 살았으면 하는게 요즘의 바람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