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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일상 의무복무기간이 끝나고 원하는 부서로 가게될 줄 알았건만 그런 기대는 애시당초 하는게 아니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고는 8월초부터 영어학원에 다니고 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는 지극히 당연한 명제를 실행에 옮기고자 함도 있지만, 그보다는 지난 1년여간 논문을 쓰고 난뒤 방만하게 살아왔다는 생각에, 학원을 다니면 그 시간만이라도 뭔가 한다는, 그저 어학용 시험이라도 대비하는 공부를 한다는 자기 만족 같은 것을 느끼지 않을까 싶어 시작했다. 화목저녁에 2시간 반 정도 듣는데, 첫주엔 잘 들었지만 고질병중 하나인 수업시간중 졸기는 학원에서도 잘 안고쳐진다. 하루종일 사무실에 앉아있다 저녁먹고 가서 앉아있으면 피곤에, 졸음이 몰려오는 건 사실이지만서도 내가 독하지 못한 까닭이 더 크겠지.. 처음 20분쯤 .. 더보기
나의 후지노 선생.. 후배 최멍과 늦은 밤 이야길 나누다가, 은사님 이야기가 나왔다. 고교시절 뵙고 좋아한 은사님을 아직도 찾아간다는 이야기.. 반면 나는 은사님을 찾아뵙지 못한지, 10여년이 지났다. 내가 정말 은사라 여기는 선생님이 한분 계신다. 내 10대~20대 내 옆에서 묵묵히 도와주신 분이었다. 대학 다닐 때, 교환학생 간다고, 마지막으로 학교로 찾아가 뵈었을 때 선생님은 당신이 보던 주석달린 옥스포드판 바이블을 내게 주셨다. 소중히 안고 머나먼 이국 땅에 가져갔다가 다시 갖고 돌아왔지만, 사실 지난 십여년간 제대로 펼쳐 읽어보지는 못했다. 좀 더 훌륭한 사람이 되면, 내 인생에 대해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자신감이 섰을 때 찾아뵈리라 마음먹었는데, 어느덧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 이런 이야길 하노라니 최멍 여사가 루.. 더보기
개자추...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