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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sentence

글을 읽는다는 것..

모처럼 신문을 뒤적이다가.. 

허공을 붕붕 떠도는 말들이 가득한 시대, 여기저기 난독증 환자들이 참 많다고 생각하던차 눈에 딱 들어온 글이 바로 최태람씨의 글..  

[청소년 인문서당]여백의 부재가 낳은 신인류 병 ‘난독증’ - 최태람 | 남산강학원 연구원



“무릇 글을 읽을 때에는 높은 소리로 읽는 것이 좋지 않다. 소리가 높으면 기운이 떨어진다. 눈을 딴 데로 돌려도 안 되니, 눈이 딴 데 있으면 마음이 딴 데로 달아난다. 몸을 흔들어도 안 된다. 몸이 흔들리면 정신이 흩어진다. 무릇 글을 욀 때는 착란하지 말아야 하고 중복하지 말아야 하며 너무 급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너무 급하게 하면 조급하고 사나워서 맛이 짧다.” 

홍대용(洪大容·1731~1783) <매헌에게 주는 글(與梅軒書)> 중



"글을 읽는다는 것,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독(讀)’은 눈으로 보고 뜻을 헤아린다는 뜻이다. 읽는다는 것은 글자를 구경하듯 보는 것이 아니라 쓴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그 마음에 가 닿는다는 말이다. 또 글쓰기는 읽은 것을 매듭짓는 행위로, 자기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기의 마음과 대면하는 일이다. 결국 읽고 쓰는 능력의 핵심은 잘 듣는 데 있다고 하겠다. " (최태람)


결국 읽는다는 것은 마음을 잘 들여다본다는 것이니..  
나의 독법은 올바른 것일까. 
나는 내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있는 것일까, 사람들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있는 걸까...
글쓰기가 잘 진척이 안되는 걸 보면, 아직도 더 묵혀야, 삭혀야 하는 걸까..
섣불리 판단하고 결정하지 말 것이며, 천천히 들여다보고 되새겨보고 헤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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