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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영화]간디

directed by Richard Attenborough,  1982 

벤 킹슬리가 간디로 분한 그 유명한 영화를.. 어젯밤 EBS에서 보았다.
사실 앞부분 대략 30분정도 잘라먹고, 간디가 인도 전역을 기차로 여행하는 부분부터 보게 됐는데, 그랬어도 영화가 끝난 시간이 새벽 2시 10분경.

간디라 하면.. 어릴적 계몽사판 세계위인전기에서 읽었던 것이 전부. 간간히 세계사 교과서에서 읽은 기억. 그가 비폭력 평화주의 운동의 아버지라는 것은 머릿속으로는 익히 알고 있지만, 사실 그의 저서는 읽어본 적이 없다. 

전기영화인만큼, 연대기적 흐름을 따르는 밋밋한 구조. 그러나 뻔하게 어릴적 위인전을 통해 읽었던 그의 삶이, 영상으로 옮겨지니 힘이 느껴졌다. 비폭력 운동이며, 소비자의 물품구매거부 운동, 걷기를 통한 정치적 메세지의 전파.. 스치듯 읽고 지나쳤던 것들이 이즈음의 한국사회의 상황을 비춰보니, 그는 그야말로 평화적 정치운동의 모델이었던 것이다. 묵묵히 그러한 운동을 70여년전 펼쳐나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에 대한 평가가 얼마나 공정하게 이뤄진 것인지는... 다시 확인해봐야하리라.  
영화속에 그려지는 인도 독립, 건국의 주역들의 이미지도 그러하고..
특히 끊임없이 양 옆에 소녀들이 간디를 시중드는 모습이, 내눈에는 좀 불편하게 느껴졌다. 

영화에서 시종일관 나오는 시민불복종 이야기에, 올초 읽겠다고 책장에서 빼든 쏘로우의 월든이 생각났다. 거기 실린 <시민불복종>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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