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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뒤늦은 2010 결산

이제와 뒤늦게 2010년 결산을 해본다면..

<2010년의 성과>
단연, 논문 마무리!
2-3년간 질질 끌어오던 논문을 끝냈다.
생각해보면 3주간 휴가를 몰아 쓰긴 했지만, 회사를 다니며,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면서 논문을 마무리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비록 결과물은 일부 논의가 미진한 부분도 있지만, 끝을 결국 냈다는 것이 중요한 팩트!
 
지도교수의 압박/성화가 있긴 했지만, 학회에서 발표도 성과라면 성과일듯. 당시엔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진전도 없어 불안했는데 지나고 나니 다 아름다운 시간이었더라는..  --;; 

물론 제대로 못지킨 것이 더 많긴 하다.  운동은 역시 올해도 제대로 시작하지 못했고, 마무리했어야 할 숙제들도 아직 다 못끝냈다. 어학공부에도 게을렀고, 독서는 말할 것도 없고.. 지난 2년간 논문쓴다고 다른 것들을 돌보지 않은 여파가 이제야 밀려든다. 어휘력, 문장력이 얕아지고 기억력은 감퇴하고, 저질체력은 여전하고... 2011년에는 달라져야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라도 체력관리는 필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다.
 


<읽은책>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스완네 집쪽으로 : 열화당판 만화책 버전 (만화/문학)
리틀 포레스트 2권 -이가라시 다이스케/세미콜론 (만화/생태)
두근두근 혼자 가는 등산 여행 -스즈키 미키 /디자인미음 (만화/교양)

고고학자도 풀지 못한 세계유산의 비밀 - 역사의 수수께끼 연구회 / 웅진위크 (교양)
세계1등 인터넷신문에게 배우는 블로그와 커뮤니티 경영전략 - 최은숙/커뮤니케이션북스 (교양)

인질 카논 - 미야베 미유키 /북스피어 (문학/장르)
착한 요리 상식 사전 -윤혜신 /동녘라이프 (교양)
위풍당당 개청춘 - 유재인 /이순 (에세이)
히말라야 - 미국희말라야재단 /풀로엮은집 (에세이)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이덕일 /김영사 (인문/역사)
17세기 조선 지식인 지도 -이경구/푸른역사  (인문/역사)
미각의 역사 -폴프리드먼 (인문/미시사)
모험도감 - 사토우치 아이/진선 (교양)

============
아주 얄팍하기 짝이 없는 독서목록이다. 손만 대다만 책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만 읽지 못했으므로 패스..
대부분은 올해는 논문 때문에 다른 책을 읽을 마음의 여유가 정말 없었고, 그나마 읽어내려간 저 책들의 대부분은 가벼워서, 딱히 서사가 있는 것들이 아니어서, 화장실에 비치해두고 이따금 읽어간 것들.  업무 때문에 봐야했던 책이 두어권 정도..
인문서 중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는 논문 땜에 역사관련 정보가 부족해 살펴보다가 흥미진진해서 단숨에 읽어내려갔고 <17세기 조선 지식인 지도>도 17-18세기 조선사회의 지도를 그려나가는데 꽤 유용했다.

결과적으로 2010년의 독서는... 독서라 할 수 없다.
논문 끝내고 난 뒤에도 벌려놓은 일들이 많아 스스로의 즐거움을 위한 독서 따위는 꿈도 꿀 수 없었다. 특정한 결과물을 내놓기 위한 발췌독 위주의 독서가 아니라 차분하게 생각하며 느끼며 비판적으로 읽을 마음의 여유, 시간이 새해에는 생겼으면 좋겠다.  


<영화>
극장가서 본 영화라고는..
하하하  / 인셉션  / 김종욱찾기 /황해

이게 다구나...
역시 논문으로 시간이 없었으므로 패스.. 전시나 공연(외란 쇨셔/ 윤상, 김광민, 이병우 콘서트) 도 비슷한 수준이고..


<여행>
(답사여행도 여행이라면 여행이니.. )

9월 제주도 / 10월 공주+부여, 광주+담양 /11월 학회발표차 부산..

산은 한번도 가지 못했다.. 새해엔 최소 월 1회 산에 가야지.. 논문쓰고 나서, 라고 미뤄뒀던 네팔트레킹 준비를 위해서라도 말이다..  

올해엔 정말 좀 더 열심히 읽고 듣고 쓰고.. 그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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